콜롬비아의 후안 킨테로가 20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쐐기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B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콜롬비아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콜롬비아는 2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는 C조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1차전과 거의 같은 라인업을 꺼냈다. 다비드 오스피나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파블로 아르메로-마리오 예페스-크리스티안 사파타-후안 수니가가 포백을 꾸렸다. 카를로스 산체스-아벨 아길라르가 더블 볼란치를 맡았고 빅토르 이바르보-하메스 로드리게스-후안 콰드라도가 원톱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를 보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부바카르 배리가 장갑을 꼈고 세르주 우리에-디디에 조코라-솔 밤바-아르투르 보카가 포백을 꾸렸다. 중원은 야야 투레-세이크 티오테-세리 디예가 나섰다. 최전방엔 윌프레드 보니가 나섰고 오른쪽엔 제르비뉴, 왼쪽엔 지난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던 막스 그라델이 포진했다.

콜롬비아는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5분 구티에레스가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8분 수니가의 패스를 받은 콰드라도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코트디부아르를 위협했다.

좌우 측면에서 활발히 공격을 시도하던 콜롬비아는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코트디부아르의 공을 차단한 콰드라도가 하프라인에서 왼쪽으로 침투하던 로드리게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로드리게스가 이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구티에레스에게 배달했지만, 이 공은 구티에레스의 오른발을 스치며 골대를 빗겨나갔다.

흐름을 탄 콜롬비아는 쉴 틈 없이 압박을 가했다. 전반 40분엔 콰드라도와 아길라르, 로드리게스의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 야야 투레가 패스 실책을 범하는 장면도 나왔다. 포백 라인도 '베테랑' 예페스를 축으로 영리한 수비를 펼치며 개인 능력을 앞세운 코트디부아르를 차단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콜롬비아는 이바르보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킨테로를 투입했고 곧바로 효과를 봤다. 킨테로가 콰드라도에게 공을 건넸고 콰드라도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배리 골키퍼의 손을 맞은 뒤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 코트디부아르의 '해결사' 디디에 드로그바가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오히려 콜롬비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왼쪽 코너킥에서 콰드라도가 올린 공을 로드리게스가 수비수보다 높게 뛰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7분 뒤엔 쐐기골이 터졌다. 전방에서 압박을 시도한 구티에레스가 조코라의 공을 빼앗아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킨테로에게 정확히 공을 배급했다. 이것을 킨테로가 정확히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가지고 돌파하던 제르비뉴에게 수비수 두 명이 농락당하며 공간을 내줬고, 제르비뉴가 그대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실점했다. 당황한 콜롬비아는 산티아고 아리아스와 알렉산데르 메히아 등 수비적인 선수를 투입했지만, 연달아 코트디부아르에 기회를 내주며 흔들렸다. 드로그바가 잇따라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예페스와 오스피나 골키퍼의 호수비가 이어지며 결국 승리를 지켰다.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둔 콜롬비아는 오는 25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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