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작뱅' 이병규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ㅣ잠실야구장 = 이성노 기자] LG 트윈스 '작뱅' 이병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주축 타자로 우뚝 섰다.
이병규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2연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전날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이병규의 방망이는 이날 역시 시원하게 돌아갔다.
'작뱅'의 '한 방'은 팀이 필요할 때 터졌다. 두산과 2-2로 팽팽히 맞선 4회 이병규는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이재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구째 시속 116km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병규의 홈런으로 우위를 점한 LG는 5회 한 점을 더 올렸고, 7회엔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병규 역시 힘을 보탰다. 7-2로 앞서고 있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구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시속 134km짜리 포크볼을 때려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13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이진영의 2점 아치에 이어 백투백 홈런이었다. 올 시즌 LG 1호 랑데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전날 10-8로 이긴 두산전에서도 4-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틀간 3홈런을 가동한 이병규는 19일 경기 후 "스탠스를 줄이고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잠실 라이벌' 두산전이라 집중력도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큰형' 이병규(9번)의 그늘에 가려 '조연' 구실에 만족했던 '작뱅' 이병규다. 하지만 '형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과 3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을 쓸어담은 이병규는 이제 어엿한 '주연'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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