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웨인 루니(왼쪽)가 20일 조별리그 D조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한 뒤 아쉬워하고 잇다. / KBS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그렇게 오래 기다리던 골이 터졌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웨인 루니는 2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그토록 원하던 월드컵 첫 골을 올렸다.
전반에 터진 수아레스의 선제골에 0-1로 끌려다니던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던 중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글렌 존슨이 올린 크로스를 루니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잉글랜드로서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동점골인 동시에 루니 개인으로서는 약 759분만에 기록한 월드컵 1호골이었다.
그동안 루니는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해왔지만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루니지만 좀처럼 월드컵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월드컵에만 나서면 작아지는 선수', '월드컵이 아닌 리그에서만 빛나는 선수'라는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루니 본인으로서도 답답했을 터. 그랬기에 이번 골에 대한 느낌이 남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루니의 월드컵 첫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40분 수아레스에게 또다시 득점을 허용해 결국 1-2로 패하고 말았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악몽 때문에 루니의 월드컵 첫 골이 빛이 바래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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