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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빅스 레오의 슛~KOR] 대단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알제리전은 2-1 역전승!
기사입력 : 2014.06.20 (금) 10:22 | 댓글 0
 빅스 레오가 <스포츠서울닷컴> 독자와 축구 팬들을 위해 월드컵 칼럼 '빅스 레오의 슛~KOR'을 기고하며 태극전사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빅스 레오가 <스포츠서울닷컴> 독자와 축구 팬들을 위해 월드컵 칼럼 '빅스 레오의 슛~KOR'을 기고하며 태극전사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 빅스의 레오(24)입니다. 여전히 쑥스럽지만 또다시 펜을 들게 됐습니다. 여러분 18일 한국 대 러시아 경기 모두 보셨나요? 저는 스케줄 때문에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재방송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확인했는데요. 우선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워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육군 병장 이근호 선수의 골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중거리 선제골 덕분에 경기를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빅스의 리더 학연이(엔)는 아침에 실시간 경기를 봤다는데 이근호 선수가 선제골을 넣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디 빅스뿐이었겠습니까? 대한민국 곳곳에서, 아니 지구촌 곳곳에서 한민족의 환호성이 터져나왔을 거예요. 그렇죠? 월드컵 관련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형태의 응원방식이잖아요. 어느 회사는 아예 집에서 TV시청을 하고 오후에 직원들을 나오게 했다는데, 그 회사 사장님 참 멋진 분 같아요.

 [빅스 레오의 슛~KOR] 대단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알제리전은 2-1 역전승!
홍명보 감독은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전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넣어 멋진 선제골을 얻었다. 빅스 멤버들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대단하다며 남은 알제리와 벨기에전에서도 선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 최진석 기자

요즘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월드컵 시청이 가능해졌어요. 뒤늦게 정말 손쉬운 방법으로 경기를 보면서 골 장면이 나오자 몇 번이고 돌려보게 되더라구요. 우리나라 선수가 넣은 골은 몇 번을 봐도 멋있어요. 더구나 러시아 최고 골키퍼의 실수 장면이란….ㅋㅋ 경기를 보면 볼수록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멤버들끼리 러시아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박주영 선수랑 교체되자마자 이근호 선수가 골을 터뜨려서 '역시 홍명보 감독님의 용병술은 대단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내줘 좀 더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태극전사들이 잘 싸워 주셔서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골을 넣은 선수도 대단하지만 골을 넣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헌신을 한 선수들도 골 넣은 선수 이상의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키퍼 정성룡 선수의 여러 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분위기는 러시아로 넘어가 무승부가 아닌 패하는 경기 결과를 낳았을지 모르니까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이청용 선수의 팬인데요. 이날 경기에서도 이청용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정말 멋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잘했다. 하지만 나는 못한 것이 많다.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말했다고 합니다. 인성도 참 멋진 선수인 것 같아요. 알제리전에서는 더 잘할 것으로 믿습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 어디로 가나요? 튀어나오게 돼 있잖아요.

 [빅스 레오의 슛~KOR] 대단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알제리전은 2-1 역전승!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전투력을 보여 감동을 준 손흥민. / MBC 중계 영상 캡처

손흥민 선수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청용 선수가 오른쪽 날개라면 손흥민 선수는 왼쪽 날개로 나섰는데요. 그라운드를 폭넓게 뛰어다니며 수비수를 유인했고 최전방에 있는 박주영 선수에게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 줬죠. 강력한 레이저 슈팅은 아쉬웠지만 월드컵 첫 출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전투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한국영 선수의 숨은 공로를 '감히'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유소년 대표팀 시절 공격수였지만 수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란 것 같아요. 대표팀에서 한국영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의 공격을 열심히 차단하고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기회를 만들었는데요. 거친 태클로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보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름 속에 '대한민국'이 들어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선수가 한국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젠 알제리와 2차전이 더 중요해졌어요. 이번에는 꼭 빅스 멤버들이랑 함께 생중계 경기를 볼 생각입니다. 새벽 4시 경기니까 알람을 맞춰 일어나야겠죠. 알제리전을 이겨야 우리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남은 벨기에전에 조금은 편하게 나설 수 있으니까요. 우리 멤버들끼리는 2-1 역전승을 예상하고 있어요. 요즘 이영표 해설위원이 족집게 예언으로 유명하신데 빅스가 예상한 골잡이는 손흥민 선수와 이근호 선수입니다. 초반 공격이 좋은 알제리에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지만 이것이 곧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자극해 연달아 두 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는다는 점괘(?)예요.ㅋㅋ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택운 드림-

정리=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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