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수비수 지안카를로 곤살레스(앞)가 21일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와 공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닷컴 | 홍지수 인턴기자] 브라이언 루이스(PSV 에인트호번)의 결승 골에 힘입은 코스타리카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하며 16강에 올랐다.
코스타리카는 21일 (이하 한국 시각)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44분 터진 루이스의 천금 같은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승이 된 코스타리카(승점 6)는 남은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쾌거다. 이탈리아(승점 3)는 우루과이(승점 3)와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2패의 잉글랜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크리스티안 감보아(로젠보리 트론하임)-오스카 두아르테(클럽 브뤼헤)-지안카를로 곤살레스(콜럼버스 크루)-마이클 우마냐(브루하스)-주니어 디아스(마인츠) 수비진을 기용했다. 중원엔 브라이언 루이스, 켈소 보르게스(스톡홀름), 옐친 테하다, 크리스찬 볼라노스(코펜하겐)가 나왔다. 원톱에 조엘 켐벨(올림피아코스)이 나섰다. 골대는 케일러 나바스(레반테)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이그나치오 아바테(AC 밀란)-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마테오 다르미안(토리노)-안드레아 바르찰리(유벤투스)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티아고 모타(파리 생제르맹)가 중원을 형성하고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6분 모타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41분 발로텔리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내주기도 했지만, 간신히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내내 코스타리카는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코스타리카는 피를로에게 연거푸 결정적인 패스를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전반 41분 빠른 역습을 무기로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그러던 전반 44분 루이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루이스는 디아스가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며 벼락같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코스타리카는 후반 23분 테헤다를 빼고 호세 미겔 쿠베로(에레디아노)를 넣었다. 이탈리아도 후반 24분엔 마르키시오를 빼고 알레시오 체르치(토리노)를 투입하며 맞섰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선제골을 기록한 루이스를 빼고 랜들 브레네스(카르타히네스)를 기용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중반 이탈리아의 파상 공세에 밀렸지만,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맞섰다. 한 발 더 뛰는 전략으로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웃었다.
D조 최약체로 평가 받던 코스타리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를 3-1로 꺾은 데 이어 이탈리아마저 제압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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