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낸드가 잉글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우루과이전 패배 이후 낙담하는 웨인 루니(왼쪽)와 스티븐 제라드. / 스카이스포츠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리오 퍼디낸드(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밝혔다.
퍼디낸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있을 때 분명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뤄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잉글랜드는 20일 우루과이와 대결에서 후반 30분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월드컵 첫 골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골을 내주며 졌다.
하지만 퍼디낸드는 잉글랜드가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이번 조별예선은 분명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 다음 월드컵에서는 훌륭한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패를 안고 있는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21일 코스타리카에 0-1로 져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잉글랜드는 오는 25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이기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없다. 코스타리카는 2승을 거뒀으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자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BBC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나가떨어졌다'는 제목의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간지 가디언은 '잉글랜드의 코스타리카전은 더는 의미가 없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