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동반 출전해 승리를 노린다. 오는 23일 축구 대표팀은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르고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스포츠 광(狂)들에겐 더없이 행복한 날이 다가온다. 오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두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가지고, 미국 땅에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9승에 도전한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1승 제물'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으로선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알제리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전망은 밝다. 월드컵 직전 튀니지(0-1 패)-가나(0-4 패)에 연패하며 우려를 샀던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층 나아진 경기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슈팅 수(10-18)를 제외하고 볼 점유율(51-49), 패스 성공률(84-82), 슈팅 정확도(50-28) 등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알제리는 벨기에와 경기에서 전반 25분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가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고 앞서 갔지만, 후반 25분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반 35분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고 1-2로 역전패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은 위협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수비 집중력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국으로선 승점 3을 획득할 좋은 징조다.
알제리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은 "경고 안 받으려고 노력하면 어설픈 장면들이 나올 수 있다. 어차피 알제리전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2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구자철(25·마인츠) 역시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제리전에서 승 해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인 한 경기에서 이기는데 모든 집중력을 쏟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 10분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3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와 시즌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구원진의 실점으로 승수 쌓기엔 실패했지만, 상대 타선을 무력화한 좋은 기억이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20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 가운데 팀 타율 2할1푼4리로 최하위에 머물러있어 수월한 경기를 예상한다.
더불어 휴식 일수 또한 류현진의 9승 달성을 밝히고 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달성한 뒤 5일 만에 등판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5일 휴식 후 가진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선 7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64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홍명보호와 '코리안 몬스터'가 23일 동반 출전해 '코리안 골든데이'를 꿈꾸고 있다. 스포츠 팬들에겐 더없이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다. 축구 대표팀과 류현진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울릴 승전고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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