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가나와 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동점 골을 터뜨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독일이 가나와 2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가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월드컵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인 15번째 골을 터뜨린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의 골에도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클로제는 월드컵 15골로 브라질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독일은 1승1무를 기록하며 G조 1위를 지켰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7일 미국과 대결이 더욱 중요해졌다. 1무1패를 기록한 가나 역시 오는 27일 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은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중앙 공격수로 내세웠고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와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측면을 맡았다.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가 중원을 맡았다.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지켰다.
가나는 4-3-2-1 전형으로 독일에 맞섰다.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을 중심으로 안드레 아예우(올림피크 마르세유)와 크리스티안 아트수(비테세아른험)가 공격 2선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설리 알리 문타리(AC 밀란), 콰드오 아사모아(유벤투스), 케빈 프린스 보아텡(샬케)이 중원을 맡았다. 모하메드 라비우(쿠반 크라스노다르)와 해리슨 아풀(에스페란스)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존 보예(스타드 렌)와 조나단 멘사(에비앙)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파타우 다우다(올란도 파이어리츠)가 꼈다.
독일은 전반 내내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가나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독일은 외질을 앞세워 오른쪽을 두드렸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외질의 백 패스를 받은 크로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와 거리가 멀었다. 7분 뒤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케디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독일은 오른쪽 공격이 풀리지 않자 크로스를 앞세워 왼쪽 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0분부터 주도권을 가나에 내줬다. 전반 44분엔 아예우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지만 매우 위험한 장면이었다.
독일은 후반 초반 가나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6분 괴체가 뮐러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3분 뒤 아풀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한 아예우를 막지 못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시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가 헤딩 다툼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실점 원인이었다. 독일 수비진은 스피드로 몰아친 가나의 공격에 대항할 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 후반 18분 문타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기안에게 오른발 슈팅을 내주며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독일을 구한 선수는 '백전노장' 클로제였다. 클로제는 괴체와 교체로 투입된 지 2분 만에 2-2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회베데스의 머리를 살짝 스쳐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로제는 후반 44분 페널티박스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더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독일은 경기 막판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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