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 마리아가 22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돼 나가고 있다. / MBC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아르헨티나의 핵심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이란의 '침대 축구'에 '산책 축구'로 응수했다.
디 마리아는 22일(한국 시각)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이란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루카스 비글리아(28·라치오)와 교체됐다. 후반 46분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골을 터뜨린 직후였다. 디 마리아는 서두르지 않았다. 산책을 나온 것처럼 천천히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머리를 쓰다듬고 양말을 고쳐 신으며 마음이 급한 이란의 속을 뒤집었다. 약 1분 동안 시간을 지체한 디 마리아는 비글리아와 교체된 뒤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이란은 90분 내내 탄탄한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았다. 후반 중반이 지나고 어김없이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후반 46분 메시의 골이 터지고 상황이 바뀌었다. 디 마리아는 통렬한 '산책 축구'로 되갚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란을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2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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