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뎀윙기(왼쪽)의 선제골에 힘입어 나이지리아가 22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나이지리아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고 16강에 한발 다가섰다.
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나온 피터 오뎀윙기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승1무를 기록한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종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른다. 반면 월드컵 무대에 처음 나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오심과 골대 불운까지 겹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나이지리아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빈센트 옌예마(LOSC 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페 암브로스(셀틱)-조셉 요보(노르위치 시티)-케네스 오메루오(미들스보로)-주원 오사니와(아스돗)가 포백을 구성했다. 존 오비 미켈(첼시)과 오게니 오나지(라치오)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아메드 무사(CSKA 모스크바)와 피터 오뎀윙기(스토크 시티), 마이클 바바툰데(볼린 루츠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최전방 공격수론 엠마누엘 에메니케(페네르바체 SK)가 자리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4-2-3-1 전술로 나왔다.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멘수르 무이자(프라이부르크)-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토니 수니치(조르야 루한스크)-무하메드 베시치(페렌츠바로시)가 포백을 꾸렸다. 미랄렘 피야니치(AS 로마)와 하리스 메두냐닌(가지안테프스포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제트 하이로비치(갈라타사라이)와 세나드 룰리치(라치오),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가 최전방 공격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를 지원사격 했다.
전반 초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나이지리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미켈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14분엔 오나지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베고비치에게 막혔다. 나이지리아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 갔다. 하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해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고전했다. '수문장' 빈센트 옌예마의 선방으로 계속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메니케가 오른쪽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나이지리아는 경기를 주도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공을 잡으면 지공으로 시간을 보냈다.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효과적이었다. 후반 중반 이후 나이지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의 단조로운 크로스를 저지하면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추가 골을 노렸다. 추가 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마지막 반격에 고전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월드컵 첫 출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오심에 고개를 숙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1분 제코가 상대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살펴본 결과 오심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제코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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