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 잠실구장 = 김동현 인턴기자 |
[스포츠서울닷컴|잠실구장 = 김동현 인턴기자] 거세진 빗줄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잠실구장에서 의외의 얼굴을 만났다. '수호신' 오승환(32)을 스카우트한 주인공, 야마나카 도시히코 한신 타이거즈 국제 스카우트 담당 차장과 <스포츠서울닷컴>이 이야기를 나눴다.
21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은 야마나카 스카우트는 "지난해엔 오승환을 보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찾았지만, 올해는 딱히 정한 선수가 없다. 매년 오는 스카우트의 일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한국은 타고투저 현상이 심한 것 같다"면서 "어제와 오늘의 스트라이크존이 다른데 이는 공의 문제인가, 아니면 심판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공은 지난해와 같다'고 말하자 "오늘 KIA 선발(김병현)의 스트라이크존이 굉장히 넓다"고 지적했다.
아직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없는 듯 했지만, 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응원 문화'였다. 그는 "지난해 삼성이나 SK의 경기를 찾았을 땐 이처럼 많은 관중이 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KIA도 전국구 팀인가"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귀띔하자 그는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도 이런 많은 관중이 모인 것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가타 도시히로 스카우트도 "일본에선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응원 열기가 유명한데 한국 팀들의 응원은 그 3~4배는 되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이런 응원 문화는 일본 팀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국보다 역사가 46년은 빠른 일본 프로야구지만, 열정적인 한국의 응원 문화만큼은 부러운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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