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22일 윔블던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ESPN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로저 페더러(스위스·랭킹 4위)가 지난해 쓴맛을 봤던 윔블던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페더러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2014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갖춰졌다. 리턴, 서비스, 서브 등 코트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움직임이 좋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것이 크다"면서 "확실히 지난해보단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엔 내가 하고 싶은 테니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도 "올해는 내게 찬스가 왔다. 몸상태도 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4대 그랜드슬램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페더러는 지난 10년간 가장 뛰어난 선수로 군림해왔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것을 포함해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잔디코트에서 승률이 무려 87.5%(126승18패)에 달한다. 그야말로 '잔디코트의 신'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엔 2회전에서 세계 116위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때문에 이번 대회엔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이 틀림없다. 그는 윔블던을 앞두고 열린 게리웨버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쳤다.
페더러 외에 라파엘 나달(스페인·랭킹 1위),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앤디 머리(영국·5위) 등이 출전하는 2014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오는 23일 런던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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