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3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와 경기를 치르기 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는 대표팀. / 임영무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한국이 알제리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와 맞붙는다.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로 값진 승점 1을 챙긴 한국은 같은 날 벨기에에 1-2로 져 수세에 몰린 알제리를 상대한다. 한국은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종전을 '톱시드' 벨기에와 치르기 때문에 2차전에서 승점 4 고지를 밟아야 한다. 한국은 전술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알제리와 맞설 전망이다.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을 지키면서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볼 배급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은 공격에 전념하고 측면 수비수들도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며 득점을 노린다.
알제리는 H조 최강국으로 평가받는 벨기에를 상대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후반 초반까지 이 전술은 성공을 거뒀다. 1-0으로 리드를 잡고 벨기에를 괴롭혔다. 하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알제리는 한국을 상대로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러시아전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알제리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다득점이 예상되는 경기다. 앞선 1차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 초반 골이 터진다면 치열한 난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열린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적은 9번이나 되지만 3골을 터뜨린 경기는 아직 없다. 지난 1986년 개최국 이탈리아(2-3)를 상대로 처음 한 경기 2골을 기록했고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2-2), 독일(2-3)을 상대로 멀티 골을 넣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폴란드(2-0), 이탈리아(2-1), 터키(2-3)와 경기에서 2골씩을 잡아냈다.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2-1),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2-0), 나이지리아전(2-2)에서도 2골을 기록했지만 3골의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유독 강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06년 토고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비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2골을 터뜨려 아프리카만 만나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예열을 마쳤다. 한국의 승리를 기다리는 팬들의 시계는 브라질로 맞춰져 있다.
[email protected]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