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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오리기 결승골' 벨기에, 러시아 1-0 제압…16강행 확정
기사입력 : 2014.06.23 (월) 02:51 | 최종수정 : 2014.06.23 (월) 04:54 | 댓글 0

 [SSi월드컵] '오리기 결승골' 벨기에, 러시아 1-0 제압…16강행 확정
벨기에가 23일 히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디보크 오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벨기에가 러시아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23일 (이하 한국 시각) 히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디보크 오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고전했지만 교체 투입된 오리기의 골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지난 18일 알제리에 2-1로 이긴 벨기에는 러시아까지 잡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러시아는 1무1패로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벨기에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아자르, 케빈 데 브루잉, 드리스 메르텐스가 2선 공격수로 자리했다. 마루안 펠라이니와 악셀 위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켰다. 포백 라인은 토마스 베르마엘렌-뱅상 콤파니-다니엘 반 바이텐-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구르투아가 꼈다.

러시아는 4-2-3-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막심 카눈니코프-올렉 샤토프-알렉산드르 사메도프 2선에서 코코린을 지원사격 했다. 빅토르 파이줄린과 데니스 글루샤코프가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알렉세이 코즐로프-바실리 베레주츠키-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드미트리 콤바로프가 포백에 배치됐다. 골문은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지켰다.

전반 초반 벨기에는 주도권을 쥐고 공격에 나섰다. 마루앙 펠라이니와 악셀 위첼이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풀어 갔다. 하지만 러시아의 압박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루카쿠는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원활하게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15분이 지나고 벨기에는 스피드를 앞세워 러시아를 압박했다. 전반 15분 데 브루잉이 중앙을 돌파해 오른쪽에 메르텐스에게 연결했지만 루카쿠에게 닿지 않았다. 전반 19분 메르텐스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해 겹겹이 쌓인 러시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러시아에 연달아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들어 벨기에는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쉽사리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 12분 벨기에는 루카쿠를 빼고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30분엔 메르텐스 대신 케빈 미랄라스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벨기에는 후반 39분 골대 불운도 겪었다. 미랄라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교체 투입된 오리지의 발 끝에서 갈렸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가 왼쪽을 완벽하게 돌파해 문전에 있는 오리지에게 패스를 내줬고 오리지는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갈랐다. 지루한 공방전을 끝내는 순간이었다.

벨기에의 2연승 16강행 결정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16강에 진출한 벨기에가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또한, 조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도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알제리를 꺾는다면 1승 1무 승점 4로 벨기에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16강행 가능성을 드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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