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알제리 언론에 대해 "헛소리와 거짓말을 지껄이는 당신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KBS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알제리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23일(한국 시각) 오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대결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몇 개월 전 나는 알제리의 16강 진출이 불리하다고 이야기한 적 있고 논란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이것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알제리 언론은 우리팀에 다툼과 갈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헛소리와 거짓말을 지껄이는 당신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고 알제리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할리호지치 감독과 알제리 언론은 갈등을 빚고 있다. 알제리 언론은 월드컵 시작 전부터 알제리 팀 내 감독과 선수 간의 불화를 보도했고 역전패한 벨기에와 조리그 1차전 패배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1차전 이후 수비 전술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할리호지치 감독에게 항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외부에서는 외국인 감독의 실수에 대한 극단적 보도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알제리 언론의 이러한 보도 행태는 할리호지치 감독의 16강 진출 의지만 부추겼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알제리는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32년을 기다렸다. 오늘 나는 진지하게 선언하건대 (그간 월드컵에서 패배했던) 나쁜 전통을 박살 낼 것"이라며 "월드컵 승리는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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