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 SBS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한국 대표팀이 허술한 수비로 알제리의 빠른 스피드를 막지 못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국은 23일(한국 시각) 오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0-3으로 뒤졌다. 허술한 수비라인이 문제였다. 윤석영과 김영권, 홍정호, 이용으로 이루어진 포백 라인은 알제리의 역습과 빠른 스피드에 손쉽게 뚫렸다.
전반 26분 한국의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이슬람 슬리마니가 뒤쪽에서 날아온 칼 메자니의 롱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앙수비수 김영권과 홍정호가 슬리마니를 쫓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라인을 유지하다가 슛 찬스를 놓쳤다. 롱 패스 한 번에 수비라인이 뚫리면서 내준 첫 실점이다.
곧 추가골도 내줬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라피크 힐리시가 펀칭을 위해 뛰어 나온 골키퍼 정성룡에 앞서 헤딩 슈팅을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0-2가 됐다.
후반 38분 세 번째 실점도 수비가 흔들리며 내줬다. 알제리 수비 진영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가 한국 페널티박스 쪽으로 떨어졌고 슬리마니가 받았다. 한국 수비수 2명이 곧 슬리마니에게 붙었지만, 중앙에 압델무멘 자부에게 공이 가면서 완벽한 노마크 상황이 만들어졌다. 결국, 자부가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0-3으로 완벽히 뒤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골키퍼도 수비수도 무용지물이었다.
허술한 수비라인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알제리의 역습 앞에 한국의 골문이 세 차례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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