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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23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한국이 알제리에 완패했으나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한국은 전반 알제리에 완전히 밀리며 세 골을 연거푸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 들어 손흥민(22·레버쿠젠)과 구자철(25·마인츠)이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야산 브라히미(24·그라나다)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1무1패(승점 1·골 득실 -2)가 된 한국은 러시아(승점 1·골 득실 -1)에 밀려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알제리는 1승1패(승점 3)로 2연승 뒤 16강을 확정한 조 1위 벨기에(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도약했다. 벨기에만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한국, 알제리, 러시아가 경쟁한다.
한국으로선 오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 부담이 굉장히 커졌다. 벨기에에 지거나 비기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벨기에에 무조건 이기고 같은 시각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알제리가 러시아를 이기면 벨기에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결정된다. 한국으로서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기를 바라야 한다. 러시아가 만약 알제리를 한 골 차로 이기면, 한국은 벨기에에 두 골 차로 이겨야 다득점에서 앞선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겨도 가능성이 남는다. 이때 한국과 알제리는 승점 4가 되는데 한국(3득점 5실점)과 알제리(5득점 4실점)와 골 득실차는 3골에 이른다. 이때 한국은 벨기에에 4골 차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가능성이 희박한 건 맞다. 하지만 16강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또 하나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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