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이 23일 한국과 알제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끝난 뒤, 중동 스포츠채널 비인 스포츠(BeIn Sports) 취재진과 이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
[스포츠서울닷컴|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아슬아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분이다"
23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중동 최대 미디어 컴퍼니인 알자지라 산하 스포츠채널 비인스포츠(BeIn Sports)의 살라메 위삼 기자는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경기력에 적잖게 실망한 눈치였다.
이날 한국은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지난 러시아와 1차전과 달리 전반부터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후반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05)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되레 알제리의 날카로운 역습에 허를 찔리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위삼 기자는 "한국의 경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전반 수많은 비명이 들렸고 후반엔 함성과 침묵이 함께 했다. 이것만으로 (이날 경기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반에 걸쳐 무척 아슬아슬했다. 완전히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잘한 것도 아니었다.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말하긴 어렵지만, 인상적인 선수도 딱히 없었다. 조금 강하게 말하면, 희망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던 경기"라며 "마지막 경기가 H조에서 가장 강한 벨기에란 점도 부담스럽다"고 총평했다.
<스포츠서울닷컴>이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하자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 멤버들이 젊은 만큼 다음 월드컵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고 더 좋은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참패를 당하며 1무1패로 조 최하위로 처진 한국은 오는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23일 히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러시아와 2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디보크 오리기(20·릴)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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