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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알제리전] 한국 잡은 알제리, 32년 만에 '감격의' 월드컵 승리
기사입력 : 2014.06.23 (월) 10:45 | 댓글 0

 [알제리전] 한국 잡은 알제리, 32년 만에 '감격의' 월드컵 승리
알제리가 23일 오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뒀다. /스카이스포츠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1982년 이후 월드컵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알제리가 한국을 꺾고 32년 만에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알제리는 23일 오전(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28분과 전반 37분 각각 라피크 할리체(코임브라)와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에게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5분 손흥민(레버쿠젠)이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골망을 흔들며 한국을 압도했다.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에게 만회 골을 내준 이후 수비를 탄탄하게 하며 2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알제리는 대회 전 'H조 최약체'라고 평가 받았다. 하지만 본선 경기를 치르면서 만만찮은 전력으로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승후보' 벨기에를 맞아 선취골을 터뜨리며 선전했고, 한국과 경기에서는 흑인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개인 기량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강력한 공격력은 물론 탄탄한 수비력까지 한국보다 한 수위 기량을 뽐내며 월드컵에서 32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알제리는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독일(당시 서독), 오스트리아, 칠레와 함께 2조에 묶여 2승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 마지막 경기였던 칠레에 3-2로 이기며 승점 6을 올렸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골 득실(알제리 0, 독일 +3, 오스트리아 +2)에서 뒤지며 분루를 삼켰다.

이후 월드컵 무대에 2번 더 출전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지난 1986 멕시코 대회는 1무 2패, 2010 남아공 대회 역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 18일 벨기에전까지 포함하면 월드컵에서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면서 32년간 만나지 못했던 승리의 여신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더불어 한국전 승리로 순식간에 조 2위로 올라서 역대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 전망을 밝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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