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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프리뷰] '16강 단두대 매치' 멕시코 vs 크로아티아 '넘어야 산다'
기사입력 : 2014.06.23 (월) 15:33 | 최종수정 : 2014.06.23 (월) 15:44 | 댓글 0

 [SSi월드컵 프리뷰] '16강 단두대 매치' 멕시코 vs 크로아티아 '넘어야 산다'
멕시코(위)와 크로아티아가 24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 멕시코축구협회, 크로아티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멕시코와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멕시코와 크로아티아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현재 멕시코는 1승1무(승점 4·골 득실 +1)로 1위 브라질(승점 4·골 득실 +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크로아티아는 1승1패(승점 3·골 득실 +2)로 조 3위다. 마지막 운명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팀이 결정된다.

멕시코는 유럽파와 국내파로 적절히 이뤄진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이번 대회 선전을 펼치고 있다. 1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개최국' 브라질과 2차전에서도 시종일관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멕시코 축구'의 강인한 특징을 제대로 보여줬다. 결과는 0-0으로 비겼으나 승리 이상의 소득을 거뒀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비야레알)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도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억울한 페널티킥을 허용한 뒤 1-3으로 패했으나 카메룬과 2차전에서 4-0으로 완승하며 아픔을 깨끗하게 씻었다. 유럽 최종예선에서 받은 경고 누적 징계로 브라질전에 결장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발끝이 더욱 매서워졌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세비야)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맹활약한 특급 미드필더의 힘을 믿는다.

전체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기다. 같은 시각 펼쳐지는 브라질-카메룬 경기에서 브라질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점에 두 팀의 맞대결은 곧 16강 진출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다. 지면 곧바로 탈락한다는 비장한 마음이 경기를 지배할 것이다. 멕시코와 크로아티아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좀처럼 포기하지 않은 강인한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점에 이번 경기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남미'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에 유난히 잘 적응하고 있는 멕시코냐. 아니면 발칸 반도의 우수성을 알리며 16년 만에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크로아티아냐. 두 팀의 맞대결은 북중미와 유럽의 빅뱅인 동시에 세계 축구 중심에 서려 하는 서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려준다. 둘 가운데 하나는 떨어진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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