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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인터뷰] 알제리 패배 거리 반응은? "실망 vs 기대" 극과극
기사입력 : 2014.06.23 (월) 15:00 | 댓글 0




김영근 씨가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전을 지켜본 뒤 <스포츠서울닷컴>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광화문 광장 = 이준석 인턴기자
김영근 씨가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전을 지켜본 뒤 <스포츠서울닷컴>과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광화문 광장 = 이준석 인턴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광화문 광장 = 이준석 인턴기자] 한국 축구의 2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이하 한국 시각)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대결에서 2-4로 졌다. 수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나타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과 구자철(25·마인츠)이 각각 후반 5분과 27분에 만회 골을 넣었지만 수비진의 붕괴를 가릴 순 없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의 선전을 바라며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경기 뒤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 임한 이들은 한국의 경기력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후반에 뛰어난 면모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김영근(35) 씨는 "솔직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면서 "이렇게 못할지 상상조차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 씨는 "전체적으로 수비가 정돈되지 못한 것 같았다"면서 "알제리 공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SSi인터뷰] 알제리 패배 거리 반응은? 실망 vs 기대 극과극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끝까지 한국을 응원했다. / 광화문 광장 = 이준석 인턴기자

밤을 새워 응원했는데 한국의 승리를 보지 못해 아쉽다는 김유나(21) 씨는 "수비진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알제리 역습에 대한 대처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수비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씨는 "하지만 마지막에 2골을 넣은 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다"며 "0-2로 진 것보다는 2-4로 진 것 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특히 손흥민이 알제리 수비를 무너뜨린 것은 불행 가운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명근(24) 씨는 한국의 경기력을 탓하는 것보단 알제리의 행동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씨는 "알제리 선수들이 경기 막판에 다친 척을 하면서 경기장에 누웠다"면서 "이런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며 징계를 내려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윤희상(19) 씨는 "이 정도면 한국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에 3골을 내준 것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았다"고 흡족해했다. 김 씨는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을 갖고 있는 손흥민이 알제리 수비를 끝까지 흔든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의 현재 성적은 1무1패다. 오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에 지거나 비기면 16강 탈락이 확정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반드시 벨기에를 꺾은 뒤 러시아와 알제리전(27일)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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