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23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전에서 후반 14분 중거리 슈팅을 때리고 있다. / SBS 중계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완벽한 대포알 슈팅이었다. '기라드'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대표팀 선배' 이영표(37) KBS 해설위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성용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1-3으로 뒤진 후반 14분 회심의 중거리 슈팅으로 알제리 라이스 엠볼히(28·CSKA 소피아)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해설로 '후배'를 독려하던 이영표 위원도 기성용의 슈팅이 터지자 크게 소리를 내지르며 깜짝 놀랐다. 비록 상대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가로막혔으나 강력한 이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확 바꿨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27분 구자철(25·마인츠)이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2-4로 졌다.

이날 기성용은 이후에도 정확한 볼 배급과 패스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의 주축 미드필더다운 활약이었다.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이지만 기성용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높은 점수를 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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