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연 로벤(오른쪽)이 24일 열린 칠레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우헤니오 메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네덜란드가 칠레를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르로이 페르(노리치 시티)와 후반 47분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의 연속 골이 터지며 2-0으로 이겼다. 3승(승점 9)을 올린 네덜란드는 2승1패(승점 6)의 칠레를 누르고 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같은 시각 펼쳐진 스페인-호주전은 스페인의 3-0 승리로 끝났다. 스페인은 1승2패(승점 3)로 3위를 기록했고 호주는 3패로 대회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대릴 얀마트(페예노르트)-론 블라르(아스턴 빌라)-스테판 데 브리(페예노르트)-달레이 블린트(24·아약스)가 포백라인에 섰다. 죠르지뇨 바이날덤(PSV 에인트호번)-니헬 데 용(AC 밀란)-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가 미드필더로 나왔다.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저메인 렌스(디나모 키예프)가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야스퍼 실레센(25·아약스)이 꼈다. '주포'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 2차전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3-5-2 포메이션을 쓴 칠레는 게리 메델(카디프 시티)-프란시스코 실바(오사수나)-곤살로 하라(노팅엄 포레스트) 스리백으로 수비를 꾸렸다. 마우리시오 이슬라(유벤투스)-샤를레스 아랑기스(인테르나시오날)-펠리페 구티에레스(FC 트벤테)-마르셀로 디아스(FC 바젤)-에우헤니오 메나(산투스)가 미드필드에서 뛰었다. 알렉시스 산체스(FC 바르셀로나)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투톱에 섰다.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소시에다드)가 골문을 지켰다.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은 교체 명단에 들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초반 칠레의 압박과 활동량에 밀려 주춤했다. 판 페르시가 결장하면서 공격은 양쪽 공격을 맡은 렌스와 로벤이 주도했다. 로벤의 간헐적인 돌파가 이어지며 칠레의 공간을 노렸다. 로번은 전반 중반 결정적인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칠레의 집요한 압박에 고전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43분 구티에레스에게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골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칠레의 거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자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은 교체 카드로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후반 24분 렌스를 빼고 데파이를 투입했다. 데파이는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칠레 브라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35분엔 스네이더를 내리고 페르를 넣었다. 페르는 불과 2분 뒤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종료 직전 데파이까지 로벤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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