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지난 4월 19일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첫날 경기에서 곤봉 연기를 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리듬체조 여왕 손연재(20·연세대)가 국가대표 선발전 1위로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손연재는 23일 공릉동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후프(17.950) 볼(15.400) 곤봉(18.150) 리본(17.800) 점수를 합친 총점 69.300점을 받으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위에 올랐다. 2위는 64.850점을 받은 김윤희(22·인천시청)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 14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도 72.2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4 국제체조연맹(FIG) 터키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국가대표 4명을 뽑는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는 1차대회 결과 50%와 2차 대회 결과 50%를 반영해 최종 4명이 선발된다.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손연재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손연재가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후프였다.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모든 난도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17.950점을 받았다.
그러나 볼 경기에서는 큰 실수를 두 차례 범했다. 볼을 공중으로 던진 뒤 가슴으로 받는 동작을 시도했지만 볼은 매트 밖으로 굴러나갔다.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손연재는 다음 과제에 집중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볼을 매트 위에 바운스시킨 뒤 등과 허리로 받는 동작을 시도했지만 수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매트 위에서 바운스 된 볼을 등과 양팔로 받는 동작은 손연재의 전매특허 중 하나였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아쉽게 성공시키지 못했다.
볼 종목에서 15.400점에 그친 손연재는 곤봉에 도전했다. 각종 난도를 깨끗하게 소화했고 기술과 안무가 이어지는 흐름도 자연스러웠다. 공중에 곤봉을 던진 뒤 뒤로 받는 기술도 성공시키며 18.1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종목은 리본이었다. 리본 곡은 올 시즌 중에 교체된 '화이트 다르부카'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잔실수가 나오며 18점 돌파에 실패했다.
1차 선발전에서 손연재는 전종목 모두 18점대를 돌파하며 총점 72.200점을 받았다. 비록 2차 선발전에서는 총점 69.300점으로 70점대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볼을 제외한 종목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인천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한편 선발전을 마친 손연재는 조만간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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