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벗어난 류현진이 22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 원정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돌아온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의 복귀다.

◆ 불안한 다저스의 상황

최근 다저스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한 다저스는 23승 22패를 기록하며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5패에 그쳤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클래이튼 커쇼가 예년 같은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승 1패를 기록하곤 있지만, 평균 자책점이 4.43에 달할 만큼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선발과 불펜이 안정적이지 못한 가운데 5승 2패를 올린 댄 하렌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선도 불안하다.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 디 고든 뿐이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 21일 메츠전에서 9점을 뽑았지만 지난 시즌처럼 화끈한 경기 내용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 원정에서 강해지는 류현진

부상 복귀한 류현진이 실전 경험이 떨어진 게 우려되지만, 그간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올 시즌 홈에서 3경기에 나와 2패만을 기록한 류현진은 원정에선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챙겼다. 원정에서 26이닝을 버티면서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피안타 11개와 볼넷 6개만을 내주며 완벽하게 버텼다. 원정에서 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류현진이다. 메츠 홈 구장 시티필드는 투수에게 유리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간 가장 적은 홈런이 나온 곳이 바로 시티필드다. 지난 2012년 담장을 좁혔음에도, 투수 친화적인 분위기는 변하지 않고 있다.

◆ 뉴욕 메츠의 '물 타선'

메츠는 21일 현재 20승 2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자리잡았다. 팀 전체 평균 자책점은 3.95로 심각하진 않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메츠의 팀 타율은 2할3푼1리로 메이저리그 30팀 가운데 2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 역시 31개로 전체 27위다. 전체적으로 메츠 타선이 침체된 가운데 대니얼 머피와 후안 라가레스가 좋으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메츠에서 3할을 넘긴 '경계 대상'이다. 물론 화끈하게 터지는 편은 아니다. 머피는 3할 9리, 라가레스는 3할을 유지하고 있다. 홈런 6방을 터뜨린 그랜더슨의 장타력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타율 역시 2할 5리에 그치고 있어 지나치게 피하진 않아도 될 전망이다. 오히려 홈런을 노리다 류현진의 제구력에 당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츠전에서 2경기에 나와 1승을 올렸다. 14이닝을 던지면서도 2점을 내줬다. 불펜이 불안하고 타선이 들쭉날쭉하고 있는 가은데, 류현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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