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김태균(오른쪽)이 2루타를 치고 강석천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최용민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막판 김태균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밭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2승1무38패를 올리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30승30패로 5위 두산(32승33패)에 아슬아슬한 4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조영우는 3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대신 한화는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용규와 조인성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김태균이 막판 끝내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4번 타자의 가치를 입증했다. 승리투수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윤근영이 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역시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마무리로 나선 김승회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1회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경언의 안타로 1-0, 선취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한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2-0까지 앞섰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회초 2사 후 손아섭의 안타에 이은 루이스 히메네스, 최준석의 연속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롯데는 4회초에는 1사 후 강민호가 한화 선발 조영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역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4회말 펠릭스 피에와 최진행의 연속 안타, 김회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전현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인성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주자 2명이 홈인,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는 5회초 1사 후 최준석이 한화 김기현의 6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성공해 4-4로 균형을 맞췄고, 7회초에는 전준우의 번트안타와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셈. 하지만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롯데 마무리 김승회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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