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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2일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의분 부호도 따른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지 않았냐는 이유에서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올린 승리라 더욱 값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km)을 찍었고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로 나온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고작 89개였다. 1회에 다소 많은 19개의 공을 던졌지만 2~6회까지 평균 14개의 공을 뿌렸을 정도로 정도로 투구수 관리를 잘했다. 최소한 1이닝 정도는 더 던질 수 있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7회말 마운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투구를 시작하기도 전에 물러났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라는 다저스 코칭 스태프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SPOTV' 중계진은 "다저스 코칭 스태프 사이에 소통의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당초 다저스 코칭 스태프가 류현진에게 7회를 맡길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다저스 구원 투수 브랜든 리그는 6회부터 몸을 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선발로 나와 평균 94.7개의 공을 던진 던진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선 올 시즌 최다인 112구를 던지기도 했다. 많이 던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
'89구 교체'는 다저스 코칭 스태프는 류현진의 어깨 상태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겨 전력에서 빠졌던 류현진의 복귀 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무리했다간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저스 마운드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류현진을 아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89구 교체'가 아쉬움이 아닌 희망으로 더 크게 비쳐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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