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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수들이 2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루과이전에서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벤치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이탈리아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속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15일 잉글랜드전에서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의 뛰어난 공수 조율 능력을 앞세워 2-1로 이겼지만, 21일 코스타리카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다. 우루과이와 무승부만 거뒀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마지막 9분을 버티지 못하며 무너졌다.
1승2패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은 배가 됐다. 당시 이탈리아는 2무1패를 기록하며 조 4위에 그쳤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올렸던 위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속 탈락한 것은 48년 만의 일이다. 지난 1962 칠레 월드컵과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고초를 겪었다. 당시 월드컵은 16개 팀으로 조별리그가 펼쳐졌다. 이탈리아는 칠레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해 2조 3위에 그쳤다. 스위스를 3-0으로 물리쳤지만 칠레에 0-2로 졌고 서독과 0-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 월드컵에선 1승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칠레와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소련과 북한에 나란히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체사레 프란델리(57) 이탈리아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책임을 지겠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안카를로 아베테(64)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 역시 자진해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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