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대망의 퍼펙트게임에 실패했으나 시즌 5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 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4-1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빌리 해밀턴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 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145년 역사상 단 23명만이 달성한 퍼펙트게임 달성 가능성을 높였으나 막판 8회를 넘지 못했다. 투구 수는 95개였고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직구를 던졌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3.00에서 3.10이 됐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빌리 해밀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잭 코자트와 브랜던 필립스를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공 12개 만에 이닝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2회 토드 프레이저와 라이언 루드윅을 투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크리스 헤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 7개의 공을 던졌다. 3회 브라이언 페냐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한 뒤 라몬 산티아고와 조니 쿠에토도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의 '삼자 범퇴' 본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4회 해밀턴을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코자트와 6구까지 접전 끝에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필립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 프레이저를 2구 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 타자 루드윅에게 무려 11개나 공을 던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헤이지를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 페냐와 산티아고를 각각 포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한 쿠에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 들어서도 류현진은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직구를 던지며 위력을 뽐냈다. 해밀턴과 코자트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유도한 뒤 필립스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8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루드윅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의 위기에 빠졌다. 헤이시를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잡고 한 점을 내줬다. 흔들린 류현진은 곧바로 페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브라이언 윌슨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3회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드류 부테라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린 뒤 류현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후속 타자 디 고든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2루 주자 부테라가 홈을 밟으며 1-0이 앞서 갔다. 다저스는 7회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가 쿠에토와 16구까지 사투 끝에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다. 부테라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3루 주자 터너가 홈을 밟았다. 고든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칼 크로포드의 좌익수 옆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 4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3점을 빼앗겼다. 4-3으로 불안하게 앞선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켄리 젠슨으로 급한 불을 껐다.

8회 현재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4-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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