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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류현진 6승] '시즌 최다 10피안타'를 지운 '무사사구' 환상투
기사입력 : 2014.06.01 (일) 16:13 | 최종수정 : 2014.06.01 (일) 16:33 | 댓글 0

 [류현진 6승] '시즌 최다 10피안타'를 지운 '무사사구' 환상투
류현진이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팀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6승을 달성하며 날아올랐다. 시즌 최다인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며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2패)를 적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를 맞았지만, 무사사구 피칭을 보이며 승수를 쌓았다.

많은 안타를 내준 가운데 볼넷까지 나왔다면 시즌 6승은 어려웠을지 모른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빛났다. 위기 순간 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환상' 제구력으로 상대를 범타로 요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12-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7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보인 신시내티 레즈전과 달랐다. 이날 류현진의 몸은 다소 무거워 보였고, 평소와 다르게 표정도 밝지 않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지만, 평균 시속은 평소만 못했다. 직구를 포함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완벽한 완급조절로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6이닝을 던지는 동안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은 단 2에 불과했다.

1회 첫 타자부터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나머지 세 타자를 상대로 범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2사 후 연속 2안타를 내주고 흔들렸지만, 배짱 있는 투구를 보이며 후속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3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4회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2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5회. 류현진은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첫 두 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를 허용했다. 안타 한 방이면 누상의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 류현진의 제구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속 타자 닐 워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이어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앤드류 맥커친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다. 가비 산체스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워낙 크게 앞서고 있어 한 두 점 주는 건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더니 점수를 별로 주지 않았다"면서 "앤드류 매커친을 상대할 때는 더욱 집중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1점 앞선 동안 7이닝을 완벽하게 던진 전 경기와는 다른 상황에서 던졌다'면서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전만큼 날카롭진 않았지만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다'고 보도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의 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경기 후 "위기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처리해냈다"며 " 류현진이 제구를 잘했고, 공 스피드를 조절하는 등 상황에 맞게 잘 대처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드류 부테라도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그는 "류현진은 제구력이 좋은 데다 인코스와 바깥쪽 코스로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던질 줄 알고 무엇보다 모든 공을 집중해서 던진다"며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맞으며 자칫 힘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볼넷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지난 27일 시즌 5승을 적어낸 신시내티전에 이어 두 게임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안정된 구위를 뽐냈다. 어깨 부상을 털고 일어나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의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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