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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프리뷰] '프랑스를 피해라!'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조 1위 다툼
기사입력 : 2014.06.25 (수) 18:00 | 댓글 0

 [SSi월드컵 프리뷰] '프랑스를 피해라!'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조 1위 다툼
아르헨티나 주축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지난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이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KBS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조 1위를 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한다.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16강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2승(승점 6·골 득실 +2)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나이지리아는 1승1무(승점 4·골 득실 +1)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16강에 오를 수 있다. 내심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조 1위를 노리고 있는 나이지리아다. E조 1, 2위와 16강에서 만나는 F조다. 대회 기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가 E조 1위가 확실시되는 만큼 조 선두를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조별리그 전승을 노린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란전에서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분명 기대 이하였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한 메시의 득점 본능만큼은 빛났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로선 분명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자칫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난다면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전망은 밝다.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세 번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2-1로 이긴 뒤 2002 한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묶여 두 경기 모두 1-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역대 전적 4연승을 위해선 '메시 의존도'를 줄이고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의 분전이 필요하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메시의 2골과 상대 자책골로 모두 3골을 넣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로선 아쉬운 득점력이다. 이과인-디 마리아-아게로가 살아난다면 조 1위를 떠나 대회 우승 또한 어렵지 않아 보인다.

 [SSi월드컵 프리뷰] '프랑스를 피해라!'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조 1위 다툼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윙기가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MBC 방송 캡처

나이지리아 역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에 그친 '슈퍼 이글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무려 20개의 슈팅(유효 슈팅 9)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피터 오뎀윙기(스토크 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점 3을 챙겼다. 아프리카 특유의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아르헨티나 격침'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주축 미드필더 오게니 오나지(라치오)는 "메시도 사람일 뿐이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나이지리아는 선수비-후역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비겨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만큼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공격에 치중하진 않을 것이다.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 2차전 내내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수비에도 자신 있다. 무엇보다 존 오비 미켈(첼시)의 임무가 중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포백 앞에서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 '중원의 지휘자' 구실을 한다. 미켈이 중원에서 경기를 지배한다면 뜻밖의 결과도 기대할만하다. 다만, 아프리카 팀 특성상,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한 번에 무너지는 '유리 멘탈'이 걱정거리다.

메시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공격수를 보유한 아르헨티아의 3전 전승이냐, 16강 진출이 절실한 나이지리아의 반격이냐. 두 팀의 월드컵 네 번째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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