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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프리즘] 독일만 남았다! 유럽 빅리그 '줄줄이 탈락'
기사입력 : 2014.06.25 (수) 17:30 | 댓글 0

 [SSi월드컵 프리즘] 독일만 남았다! 유럽 빅리그 '줄줄이 탈락'
'전차군단' 독일이 '유럽 빅리그' 자존심을 걸고 27일 미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가진다. / MBC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아메리카 국가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유럽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전차군단' 독일만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리에 A'마저 16강 문턱 앞에서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1승2패(승점 3)에 그친 '아주리 군단'은 2승1무(승점 7)의 코스타리카와 2승1패(승점 6)을 기록한 우루과이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로선 무승부만 이끌어내도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특히, 후반 1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유벤투스)의 퇴장이 뼈아팠다. 잉글랜드와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이탈리아였지만,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 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축구 종주국'은 5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경험했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헛심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리 없이 1무2패(승점 1) 조 4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채 쓸쓸히 짐을 쌌다. 이로써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유럽 Big 4' 가운데 독일만이 외롭게 '명가'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SSi월드컵 프리즘] 독일만 남았다! 유럽 빅리그 '줄줄이 탈락'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MBC 방송 캡처

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독일은 '유럽 최고의 빅리그'를 운영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팀(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배출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S 라인' 루이스 수아레스(27)-다니엘 스터리지(25)-라힘 스털링(20)을 보유한 리버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승점 100 돌파(102점)와 동시에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세리에 A, 2012~2013시즌 유럽 무대를 평정한 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운 독일 분데스리가, 이 네 국가가 보여줄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세계 팬들의 또 다른 주목거리였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치열한 적자생존 법칙에서 살아남은 팀은 독일뿐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일찌감치 침몰했다.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한 데 이어 칠레와 2차전에도 0-2로 완패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었다. '조 최약체' 호주와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대회 첫 승점 획득에 만족했다. 유로 2008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내리 3연패를 기록했지만, 30대가 주축을 이룬 주전 선수들의 발걸음은 대회 기간 내내 무거워 보였다.

스페인-이탈리아-잉글랜드가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이제 독일만 남았다. 미국-가나-포르투갈과 함께 G조에 포함된 '전차군단'은 2경기를 마친 현재 1승1무(승점 4,·골득실 +4)로 골득실에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16강 진출 전망이 밝지는 않다. 2위 미국(승점 4· 골득실 +1), 3~4위 가나와 포르투갈이 각각 승점 1을 기록하고 있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팀이 가려지게 된다. 독일은 오는 27일 미국과 16강 진출을 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가진다. 역대 전적에서 6승3패로 앞선 독일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차군단' 독일이 '유럽 빅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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