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위)와 류현진이 최근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 MLB.com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과 클레이튼 커쇼(26·이상 LA 다저스)가 추락하던 LA 다저스를 살렸다. 좌완 원투펀치가 나란히 승리를 잡으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커쇼는 9일(이하 한국 시각)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5승(2패)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6-1로 앞선 6회초 갑자기 쏟아진 비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커쇼는 2회까지 6개의 아웃카운트 모두를 삼진으로 잡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에이스'로서 팀의 구심점이 됐다.
커쇼의 맹활약은 지난 7일 열린 콜로라도전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을 떠올리게 한다. 류현진도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하며 시즌 7승(2패)을 달성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지난 4일과 5일 연속해서 패했던 다저스의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승리였다. 커쇼도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8일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패한 팀의 내림세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패배의 기운을 승리로 탈바꿈하는 둘의 호투다.
든든히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과 커쇼 덕분에 다저스는 33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아직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승21패)와 무려 9.5경기 차이다. 하지만 3위 콜로라도(29승 33패)를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이상 32승29패), 마이애미 말린스(33승30패)를 0.5경기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직 리그 중반도 흐르지 않았지만 5할 승률을 사수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다저스다. 다소 불안한 불펜과 기복이 심한 타선은 언제나 불안 요소다. 결국, 든든한 선발 마운드가 팀을 살려야 한다. 최근엔 믿었던 선발마저 부진했으나 스스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류현진과 커쇼는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스스로 떠안으며 도약의 중심에 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저스에 좌완 원투펀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