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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프리뷰] '韓 16강 걸렸다' 알제리 vs 러시아 치열한 접전 예고
기사입력 : 2014.06.26 (목) 18:47 | 최종수정 : 2014.06.26 (목) 20:58 | 댓글 0

 [SSi월드컵 프리뷰] '韓 16강 걸렸다' 알제리 vs 러시아 치열한 접전 예고
알제리(위)와 러시아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알제리축구협회, 러시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알제리와 러시아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벼랑 끝에서 절박하게 16강 진출 노리는 한국의 운명이 갈리는 일전이기도 하다.

알제리와 러시아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각)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H조 마지막 일전을 앞둔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서로를 이겨야 한다. 현재 H조는 벨기에가 2승(승점 6·골 득실 +2)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남은 세 팀이 대결하는 형국이다.

벨기에에 이어 1승1패(승점 3·골 득실 +1)로 조 2위인 알제리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1무1패로 최하위인 한국(승점 1·골 득실 -2)과 벨기에전에 상관없이 16강에 오른다. 1무1패(승점 1·골 득실 -1)로 조 3위인 러시아와 득점 없이 비겨도 한국이 벨기에에 네 골로 이기지 않은 이상 2위를 확정한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임이 틀림없다. 알제리는 1차전에서 벨기에에 1-2로 졌으나 한국을 2-4로 대파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한국전 대승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올라와 있는 점은 호재다.

팀 전력이 짜임새를 더하고 있고 이번에도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의 뛰어난 지략과 전술 변화에 기대를 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전에 벨기에전과 다른 5명의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 파격 변화를 보였다. 이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한국전에 처음 선발로 나온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 압델무멘 자부(27·클럽 아프리칸),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가 한국전 4골 가운데 3골을 터뜨렸다. 벨기에전 벤치를 지키고 한국전에 선발 출격한 좌우 풀백 자멜 메스바흐(30·AS 리보르노)와 아이사 만디(23·스타드 드 레임스)도 끊임없이 상대 측면을 파고들었다.

러시아는 한국전 1-1로 무승부 이후 벨기에전에서 후반 막판 디보크 오지리(19·릴)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3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알제리만 큰 점수 차로 꺾는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어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 같은 시각 한국이 벨기에를 이긴다면 한국과 승점이 4점으로 같아져 골 득실 및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지만 현재 골 득실에서 1골이 앞서 있어 더 유리하다.

러시아는 알제리전 승리를 위해 2경기 1골에 그친 득점력을 해결해야 한다. 2경기 연속 공격 선봉에 선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로만 시로코프(33·FC 크라스노다르)의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제외로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도 여의치 않다. 유로 2012에 맹활약한 창조성 있는 알란 자고예프(24·CSKA 모스크바)와 한국전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골을 터뜨린 '노장'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방에 기대를 건다. 바실리 베레주스키(32·CSKA 모스크바)-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5·CSKA 모스크바)의 중앙 수비는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공격이 16강의 열쇠가 될 것이다.

한국과 벨기에의 일전만큼 국내 팬의 관심을 낳게 하는 알제리와 러시아의 대결이다.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16강 진출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H조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넣을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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