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6,373
[축구] [SSi월드컵 프리뷰] '클린스만 더비' 독일vs미국, 조 1위 두고 마지막 결투
기사입력 : 2014.06.26 (목) 17:43 | 최종수정 : 2014.06.27 (금) 00:15 | 댓글 0

 [SSi월드컵 프리뷰] '클린스만 더비' 독일vs미국, 조 1위 두고 마지막 결투
독일과 미국이 27일 오전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치른다. / 독일, 미국축구협회

[스포츠서울닷컴|이성노 기자] '클린스만 더비'로 조 1위가 결정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이 조국 독일을 향해 승리의 창을 겨누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자칫 패한다면 쓸쓸히 고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독일과 미국은 27일 오전 (이하 한국 시각)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치른다. 2경기를 마친 현재 독일이 1승1무(승점4·골 득실4)로 1위, 미국 역시 1승1무(승점4·골 득실1)를 올렸지만, 골 득실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3, 4위 가나와 포르투갈 모두 승점 1을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유리한 쪽은 독일이다.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 많은 골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은 걱정 없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난적' 포르투갈을 0-4로 대파하며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보였다. 가나와 2차전에서 고전 끝에 2-2 무승부에 만족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미국에 앞서는 '전차군단'이다. 역대 전적 역시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9번 만나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친선 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에게 2골을 내주고 3-4로 패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독일이지만,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4-3-3 전형을 기본으로 월드컵에 나섰다. 특히,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메스트 외질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진은 대회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다. 펄스나인(False 9)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뮐러는 포르투갈전에 3골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가난전에 조커로 나서 월드컵 통산 15호 골을 폭발한 미로슬라프 클로제 역시 건재를 알렸다. 마츠 후멜스, 페어 메르테자커, 제롬 보아텡, 필립 람이 버티는 수비진 또한 견고하다.

 [SSi월드컵 프리뷰] '클린스만 더비' 독일vs미국, 조 1위 두고 마지막 결투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독일축구협회

'클린스만'이라는 무기를 가진 미국은 '지피지기'로 독일과 맞선다. 클린스만 미국 감독은 1990년대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전차군단' 유니폼을 입고 1990, 1994, 1998 월드컵에 3회 출전했고,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 수장으로 출전해 3위라는 성과를 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전차군단'을 경험한 만큼 클린스만은 누국보다 독일 축구에 해박하다. 또한 독일에서 미국으로 귀화한 선수도 무시할 수 없다. 측면 수비수인 파비안 존슨과 중앙 미드필더 저메인 존스은 모두 독일 태생이고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다. 말 그대로 '상대'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은 4-2-3-1 전형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원톱을 맡고 있는 뎀프시의 발끝이 매섭다. 가나와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단기간 골(29초)을 기록한 데 이어 포르투갈전엔 1-1 상황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며 매 경기 골망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가진 독일과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좋은 기억은 뎀프시에겐 큰 자신감이다. 존스-마이클 브래들리-카일 베커먼이 자리한 중원 역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언제든지 골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독일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9번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없었고 36골이 터졌다. 경기당 4골이 터진 셈이다. 이번 월드컵 역시 골 풍년이다. 2경기에서 독일이 6골, 미국은 4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이냐, '지피지기'의 미국이냐, 이들의 운명은 26일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결정된다.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

신고하기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