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오른쪽)가 14일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상수가 지난달 28일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적시타를 터뜨린 뒤 김재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 배정한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김상수가 9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간신히 꺾었다.
삼성은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삼성은 9번타자 유격수로 출장한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박해민이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9회 등판해 6-5 리드를 지키지 못한 임창용은 시즌 3승(1패13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두 팀은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고 두산 선발 이재우도 1.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 했다.
삼성은 2회초 홍성흔을 시작으로 이원석과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 계속된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장민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하지만 곧바로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이지영의 좌중간 안타와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최형우가 이재우를 상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중견수 왼쪽을 뚫는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삼성은 4회 김상수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해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이후 박한이의 희생 번트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가 됐다.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이승엽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앞섰다. 6회 선두 타자 박석민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6-2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7회 고영민과 장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막았지만, 타자만 1루에서 아웃되며 5-3이 됐다. 박근홍을 내리고 안지만을 투입했으나 호르헤 칸투에게 6-5로 쫓기는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홍성흔에게 우전 안타까지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안지만이 8회를 막은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을 내세웠다. 1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에 실책까지 겹치며 1사 3루에 동점 위기를 맞았다. 임창용은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칸투에게 6-6 동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말 채태인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백상원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두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2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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