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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또다시 이변'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3-1 역전승
기사입력 : 2014.06.15 (일) 06:26 | 최종수정 : 2014.06.15 (일) 08:12 | 댓글 0
 [SSi월드컵] '또다시 이변'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3-1 역전승
코스타리카의 마르코스 우레나가 15일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D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쐐기골을 성공해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 KBS2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파이브백으로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코스타리카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에 역전승을 챙겼다.

코스타리카는 15일 오전(한국 시각)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D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3-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코스타리카는 후반에 조엘 켐벨과 오스카 두아르테를 앞세운 파상 공세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벌어졌다.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의 공격에 대비해 수비 위주의 5-4-1 전형을 앞세웠다. 켐벨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이언 루이스와 크리스찬 볼라노스가 백업을 맡았다. 미드필드 라인의 켈소 보르게스와 옐친 테헤다는 파이브백과 협업으로 우루과이의 공격 차단 임무를 맡았다. 크리스티안 감보아와 두아르테, 지안카를로 곤잘레스, 마이클 우마냐, 주니어 디아스 등 파이브백으로 골문 앞에 인간 장벽을 쳤다. 케일러 나바스는 골문을 지켰다.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에 4-4-2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의 핵심인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디에고 포틀란과 에딘손 카바니가 채웠다. 미드필드 라인에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월터 가르가노, 에지디오 아레발로를 배치해 공격과 수비에 고루 집중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는 골키퍼로 나서 마르틴 카세레스, 디에고 고딘, 디에고 루가노, 알바로 페레이라로 이뤄진 포백 라인을 지휘했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우루과이가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파이브백으로 골문 앞 인간 장벽을 쳤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전반 22분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가노를 디아스가 몸으로 막았지만, 파울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우루과이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의 양상이 180도 변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코스타리카의 공격수 켐벨이 후반 9분 동점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우루과이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졌고 보르게스의 머리를 스치고 굴절된 공이 빈자리에 있던 켐벨에게 이어졌다. 왼발 강슛으로 연결한 켐벨은 월드컵 첫 골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코스타리카는 동점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역전 골이 터지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 후반 12분 두아르테는 프리킥을 다이빙 슈팅으로 연결하며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2-1.

역전을 허용한 우루과이는 파상 공세로 코스타리카의 문전을 압박했다. 카바니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공략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답답한 공격만 되풀이했다.

다급해진 우루과이는 후반 15분 포틀란과 가르가노를 빼고 니콜라스 로데이로와 알바로 곤살레스를 투입했고 31분께는 로드리게스 대신 아벨 에르난데스를 넣는 등 공격진을 가다듬었다. 코스타리카는 테헤다를 호세 쿠베로로 교체하며 맞불을 놨다.

코스타리카는 1점을 앞서고 있으면서도 수비 비중을 높이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루이스를 대신해 월드컵 첫 출전인 마르코스 우레나를 투입해 공격에 집중했다. 우레나의 교체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우레나는 후반 39분 뒤쪽에서 날아든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작렬했다.

우루과이는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교체 투입된 막시 페레이라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켐벨을 수비하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다리를 걷어찼다. 심판은 페레이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루과이는 선수 1명이 퇴장당하며 최악의 조별 리그 1차 성적표를 받았다.

열세로 평가됐던 코스타리카는 승점 3점을 챙겼다. 코스타리카는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우루과이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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