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승을 달성한 전인지가 우승컵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
[스포츠서울닷컴 | 제주=윤영덕 객원기자]‘덤보’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15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공동 2위인 이예정(21.하이마트)과 이민영(22)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3번 홀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어 첫 버디를 낚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1타차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소연(22.하이마트)이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뛰어 올라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3번 홀에서 벙커샷 버디는 경쟁자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똑같이 3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은 박소연은 이 홀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탄력을 받은 전인지는 5번 홀에서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볼을 홀 1m 옆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8번 홀 보기를 9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9개 홀에서는 9개의 파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해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다음 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국여자오픈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특히 친언니가 멀리서 응원을 왔는데 가족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어 “지난 해 상금랭킹으로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 참가 자격을 얻었는데 한국여자오픈과 일정이 겹쳐 출전을 포기했다”며 “다음 주 한국여자오픈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인 만큼 즐겁게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예정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민영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박소연은 5타를 잃어 공동 18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