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5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5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이며 15-2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백창수. / 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잠실야구장 = 이준석 인턴기자] 한번 달아오른 LG 트윈스 타선이 거침없이 불을 뿜었다. 2회와 6회에 각각 8점과 6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LG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적인 응집력을 앞세워 15-2로 이겼다. 박용택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에 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르며 앞서나갔다. 6회에도 6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2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병규(7번)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채은성의 볼넷과 조쉬 벨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최경철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기회는 계속됐다. LG는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중전 안타와 오지환의 좌전 안타로 대거 3득점 했다. 정성훈의 삼진으로 2사에 물러났지만 이진영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고효준의 5구를 우월 2루타로 연결하며 3타점을 올렸다. 이병규는 송구가 홈으로 향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고 채은성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LG는 9-0으로 달아난 채 2회를 끝냈다.

5회까지 잠잠하던 LG 방망이는 6회 들어 다시 한번 매섭게 돌아갔다. 이병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만들며 시동을 걸었다.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과 벨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나온 최경철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LG는 1, 3루에서 박경수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타석에 들어선 백창수는 좌익수 뒤를 훌쩍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데뷔 첫 만루포였다. LG의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LG는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LG 타선의 집중력에 밀린 SK 투수들은 대부분 고전했다. SK 선발 고효준은 3이닝 7피안타 2실점 4볼넷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으며 여건욱은 2.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았지만, 4안타를 내주며 1실점 했다. 임경완은 2피안타 2볼넷 5실점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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