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스가 채태인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3-1로 물리쳤다. 지난 4월 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채태인(가운데). / 배정한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주말 3연전 가운데 2승을 챙겼다.
삼성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6승(2무 18패)째를 거두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을 달성했다. 윤성환은 지난 4월 25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7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무패)을 기록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은 1회말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2회 두산 선두 타자 호르에 칸투에게 1점 홈런을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삼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터진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어 채태인은 상대 선발 유희관의 5구를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받아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4회 이지영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터진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5회엔 최형우의 내야 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삼성 구원 투수 안지만은 8회 1사 1, 2루에 등판해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무리 임창용은 9회에 올라와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4세이브(3승 1패)째를 달성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7회 홍성흔의 중전 안타와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삼진을 2개나 당하는 등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8회엔 오재원과 김현수의 연속 중전 안타와 칸투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홍성흔의 삼진과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으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28패(31승)째를 떠안으며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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