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수가 데뷔 첫 만루포를 폭발한 LG가 15일 SK를 15-2로 대파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타격하는 백창수. / 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잠실야구장 = 이현용 기자] 백창수의 데뷔 첫 만루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LG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 경기에서 15-2로 이겼다. 2회 대거 8득점 하며 경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백창수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1번 타자 박용택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병규(7번)는 결정적인 싹쓸이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우규민은 6.2이닝 8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21승1무35패를 기록한 LG는 한화 이글스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단독 8위에 올랐다. SK는 27승 31패로 6위를 유지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의 좌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은 LG는 2회말 7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 타자 이병규가 볼넷을 얻었지만 도루 실패로 1아웃이 됐다. 하지만 채은성의 볼넷, 조쉬벨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최경철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LG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용택의 1타점 중전 안타, 오지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이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웠고 이병규가 싹쓸이 우월 2루타를 폭발했다. 순식간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8-0이 됐다. LG는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4회초 SK에 2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를 위기에 놓였다. 이어 나주환의 투수 땅볼 때 홈에서 이재원을 잡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윤에게 우전 적시타, 박계현에게 우익수 희생 뜬공을 맞아 9-2가 됐다.

하지만 LG는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정성훈이 3루 땅볼,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이병규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조쉬벨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경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백창수가 좌월 만루포를 폭발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LG는 7회 2사에서 우규민이 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재웅은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9회 등판한 윤지웅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크게 졌다. 고효준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타선은 11안타를 때리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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