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공격수 세페로비치(왼쪽)가 16일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후반 30분 요십 드리미치와 교체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 SBS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톱시드' 스위스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22분 실점했지만, 후반 3분 아드미르 메흐메디의 동점골과 후반 교체 투입된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후반 추가 시간 터뜨린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백전노장'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디에고 베날리오가 장갑을 꼈고 리카드로 로드리게스-요한 주루-스티브 본 베르겐-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발론 베라미-괴칸 인러-그라니트 샤카-발렌틴 슈토커-세르단 샤키리가 맡았고 원톱엔 2014~2015시즌부터 손흥민과 레버쿠젠에서 뛰게 될 요십 드리미치가 섰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에콰도르는 알렉산더 도밍게즈 골키퍼를 세웠고 호르헤 구아구아-하이메 아요비-후안 파레데스-프릭슨 에라소가 포백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카를로스 그루에소, 안토니오 발렌시아, 제퍼슨 몬테로, 크리스티안 노보아가 꾸렸고 에네르 발렌시아와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필리페 카이세도가 투톱을 맡았다.
스위스는 전반 16분 샤카가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2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세트피스를 내줬고 이 과정에서 골문으로 올라온 공을 아무도 걷어내지 못하며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해 실점했다.
점수를 내준 뒤 다급해진 스위스는 샤키리와 인러를 중심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에콰도르가 두꺼운 수비벽을 쌓으며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34분 인러가 28m 지점에서 시도한 왼발 땅볼 슈팅을 도밍게스 골키퍼 손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한 지 3분 만에 스위스는 에콰도르에게 내준 실점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추격에 성공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로드리게스가 올려준 공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렌틴 슈토커를 대신해 투입된 공격수 메흐메디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골을 터뜨린 이후 스위스는 미드필드의 공격력을 앞세워 에콰도르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7분 인러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에콰도르를 위협했고, 후반 30분 드리미치 대신 세페로비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7분엔 세르단 샤키리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골이 터졌다. 로드리게스가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세페로비치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곧바로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스위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위스는 오는 21일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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