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이 15일 전남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보성CC 클래식 최종랑누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KPGA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김우현(23·바이네르)이 지난 1일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뒤 2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챙기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김우현은 15일 전남 보성 컨트리클럽(파72, 706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보성CC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 276타로 기록, 최준우(35)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에서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선 김우현은 최종라운드에서 긴장감 때문인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번 홀(파 5)과 8번 홀(파 4)에서 티샷 OB를 범하면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선두를 뺏긴 김우현은 최준우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16번 홀(파 3)에서만 보기를 내주고 10번 홀(파 5)과 15번 홀(파 4), 1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챙겨 최준우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김우현은 우승 후 아버지에게 밀린 계약을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 KPGA 제공 |
기세가 오른 김우현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보기를 범한 최준우를 제치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우현은 "해피니스 송학건설 우승의 기운을 받기 위해 상의는 물론 하의와 양말까지 똑같이 착용했다. 행운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경기 초반 OB 때문에 우승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장 승부에서 긴장한 최준우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우현은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 이제는 밀린 계약금 4천만원을 주시기 바랍니다. 2연승 했습니다"라며 "생애 첫 승 인센티브는 받았지만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현은 아버지가 오너로 재직 중인 중소기업 제화 업체 안토니&바이네르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우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4 KPGA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무명' 선수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김우현은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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