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운데)의 득점력을 앞세워 16일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 SB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카림 벤제마의 골을 앞세운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제압했다.

프랑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포르투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기록상으로는 2골이지만 사실상 해트트릭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온두라스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팔라시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급격히 전세가 기운 끝에 프랑스에 승리를 내줬다.

온두라스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온두라스는 노엘 바야다레스가 장갑을 꼈고 브라이안 베켈리스-빅토르 베르나르데스-마이노르 피게로아-에밀리오 이가시레가 포백을 꾸렸다. 앤디 나자르-로제르 에스피노자-윌슨 팔라시오스-루이스 가리도가 중원을 맡았고 카를로 코스틀리와 제리 벵트손이 최전방에 섰다.

프랑스는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위고 요리스가 수문장을 맡았고 파트리스 에브라-마마두 사코-라파엘 바란-마티유 드뷔시가 포백에 섰다. 요앙 카바예-블레이즈 마투이디-폴 포그바가 중원에 섰고 좌우 측면에 앙트완 그리즈만-마티유 발부에나가 포진했다. 최전방엔 카림 벤제마를 내세웠다.

프랑스는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전반 15분 마투이디의 왼발슛, 전반 22분 그리즈만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즈만은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점프력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기다렸던 골은 전반 종료 직전 나왔다. 전반 42분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받으려던 포그바를 팔라시오스가 거칠게 뒤에서 밀치면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았던 팔라시오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온두라스는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반 4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은 벤제마로 그는 침착하게 골대 왼쪽을 노렸고 이것이 골문에 빨려들어가며 선제골이 됐다. 이렇게 전반은 1-0의 프랑스 리드로 끝났다.

전반을 최고의 분위기로 끝낸 프랑스는 후반 3분 온두라스의 골키퍼 바야다레스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섰다. 그리즈만이 뛰어가는 벤제마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했고 이것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벤제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온두라스의 골 포스트바를 맞고 바야다레스 골키퍼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벤제마가 넣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기록상 바야다레스 골키퍼의 자책골이었다.

프랑스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벤제마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후 프랑스는 계속해서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한 채 온두라스를 몰아 붙였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프랑스가 온두라스에 3-0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프랑스는 21일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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