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브라질 월드컵의 응원 장소로 자사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활용한다. 업계는 응원 장소 제공으로 넥슨의 이미지 제고에 더불어 피파 3 매출 상승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넥슨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 | 김연정 기자] 넥슨이 지난 13일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 2014’의 응원 장소로 자사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활용하면서 게임 팬들은 물론 축구 팬들까지 끌어 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넥슨은 현재 PC온라인 축구게임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피파온라인 3(이하 피파3)’도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업계는 응원 장소 제공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피파3의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넥슨이 잡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월드컵 개막전인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를 시작으로 자사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에서 단체 응원전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월드컵을 눈 앞에 두고 응원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을 대신할 단체 응원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 아레나’를 응원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도 손잡고 대규모 실내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넥슨 아레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W타워에 위치해 있으며 작년 12월 28일 개관 이후, 도타 2, 피파온라인 3 등 넥슨의 게임 외에도 홍진호, 강민, 박정석, 이병민 등 스타크래프트 1 전설들의 이벤트 전 ‘스타 파이널 포’와 리그오브레전드까지 품은 적이 있는 e스포츠전용 경기장이다.
넥슨 아레나는 지하 2개 층, 전용면적 1683㎡(약 509평) 규모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두 개 층을복층으로 개조해 지하 1층 176석, 지하 2층 260석 정도의 관람석을 확보했다. 한 관계자는 “스탠딩까지 합친다면 약 70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넥슨 아레나의 월드컵 응원전 이벤트에 눈길이 쏠리는 큰 원인 중 하나는 한국 전 시간대. 브라질과 시차 탓에 이번 한국 경기 1, 2, 3차전은 모두 출근 시간 대를 포함한 새벽이다. 18일 러시아와 1차전은 오전 7시, 이후 23일 알제리와 경기는 새벽 4시, 27일 벨기에 와 3차전은 새벽 5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 오전 시간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서울시청 광장 등 야외 응원전에 부담을 느낀 축구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내 응원전이라면 그 부담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며 “여기에 넥슨 아레나가 보유한 장비까지 더해지면 쾌적한 장소에서 선명한 화질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슨 아레나는 폭 19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 등을 갖췄다. 또 실내 인 만큼 안전성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이번 넥슨의 응원전 이벤트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손잡은 것으로 공식 행사명은 ‘아디다스 올 인 아레나 서포티드 바이 FIFA 온라인 3(adidas all in arena supported by FIFA Online 3)’로 한국 경기와 16강 토너먼트 이후 모든 경기 응원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투애니원을 비롯한 걸스데이 등 인기가수와 개그맨 허경환의 ‘월드컵 전략 분석 축구 토크쇼’ 등이 진행돼 축구팬들의 남심을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분석의 재미까지 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넥슨 아레나의 이번 월드컵 응원장소 활용은 앞으로 e스포츠에서 나아가 스포츠 응원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피파3의 매출 상승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사인 넥슨과 개발사인 EA 서울 스튜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피파3 개발을 총괄하는 EA 스얼 스튜디오 윤세훈 본부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피파 3가 표방하는 역동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마케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피파 월드컵 2014 기간, 콘텐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월드컵 응원에 더해 매출 특수까지 노리기 위해 피파 3는 ‘월드컵 모드’로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본선진출 32개국뿐만 아니라,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국가까지 203개국 대표팀, 7000여 명의 선수가 등장해 타 축구게임과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라이선스를 자랑한다. 또한, ‘코린치앙스 스타디움’, ‘판타나우 스타디움’ 등 브라질에 사용되는 12개 구장을 구현했다.
또 피파 3는 월드컵 기간 동안 지상파 중계방송의 전력 분석 자료로 피파3의 시뮬레이션 영상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월드컵 모드’에서 실제 대진표에 따라 진행한 주요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스코어 결과는 경기를 기대하는 축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이번 넥슨 아레나의 응원 장소 활용으로 새로운 스포츠 응원 메카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피파 3 매출에도 넥슨 아레나의 응원 이벤트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제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피파 3의 전작 피파 2는 동시접속자수 22만 명을 기록, 월 매출 약 100억 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전략적 제휴 그리고 넥슨 아레나 등이 합해진 브라질월드컵 특수는 그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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