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16일 열린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 KBS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항상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승자와 패자가 있었다. 브라질에서 무승부 없는 화끈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1경기 가운데 아직 무승부가 없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13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개막전부터 화끈한 역전승이 나왔다.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브라질은 네이마르 다 실바(22·바르셀로나)의 멀티골과 오스카(23·첼시)의 쐐기골로 3-1로 이겼다. 16일 열린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22·레알 소시에다드)의 짜릿한 결승골이 터지면서 스위스가 2-1로 이겼다. 월드컵 11번째 경기에서도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1로 꺾었다.
첫 11경기에서 무승부가 없는 것은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934 우루과이 월드컵 초반 9경기에서 매번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대회 10번째 경기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8강전에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려 80년 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라 더 빛난다.
4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개막전부터 무승부였다. 개최국 남아공은 멕시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4번째 경기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스웨덴의 대결에서 0-0 무승부가 나왔다.
단순히 무승부가 없는 것이 아니다. 경기당 3.36골이 터지고 있다. 경기당 1.62골이 나온 남아공 월드컵보다 경기당 2배 이상의 골이 매 경기 만들어지고 있다. 최다골이 나온 경기는 14일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인 네덜란드-스페인전이었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으나 네덜란드가 골 폭죽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낚았다. 탐색전 없이 화끈한 공방전이 펼쳐지며 축구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끈한 대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는 G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 포르투갈의 승부다. 독일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르메니아를 6-1로 대파했고 포르투갈은 아일랜드를 5-1로 크게 이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득점왕을 향한 시동을 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개인 통산 월드컵 본선 최다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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