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마르틴 카이머가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PGA 투어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마르틴 카이머(30·독일)가 2014 US오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카이머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 7562야드)에서 열린 2014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합계 9언더파 271타를 달성한 카이머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는 최종라운드에서 이빨을 드러냈다. 선두로 출발한 카이머는 전반 9개 홀에서만 1타를 줄였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를 맴돌았다.
하지만 카이머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경쟁자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에릭 콤프턴(31)과 리키 파울러(26·이상 미국)는 각각 2오버파를 쏟아내며 나란히 1언더파 279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키건 브래들리(28·미국)와 제이슨 데이(27·호주)는 언더파를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카이머는 지난 2010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4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거뒀다. / PGA 투어 영상 캡처 |
지난 2010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둔 카이머는 약 4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카이머는 이번 시즌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고 US오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카이머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카이머는 지난 2011년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9언더파 131타)가 작성한 36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4일 내내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독일 선수의 US오픈 첫 우승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한편, 세계 1위 아담 스콧(34·호주)은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82타 공동 9위로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3오버파 383타 공동 12위에 올라 한국(계)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했던 필 미켈슨(44·미국)은 7오버파 287타 공동 28위에 머물러 대기록 작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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