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후반 20분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BS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전반 3분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들어간 행운의 골과 후반 20분 터진 메시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며 후반 40분 한 골을 내주면서도 2-1 승리를 따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수비에 중심을 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세르히오 로메로가 장갑을 꼈고 마르코스 로호-파블로 사발레타가 좌우 윙백에 섰으며 에제키엘 가라이-파올로 캄파냐로-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센터백을 꾸렸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앙헬 디 마리아와 막시 로드리게스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다. 최전방은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맡았다.
지난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월드컵에 처음 출장하는 보스니아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수문장을 맡았고 세아드 코라시냑-에르민 비카치치-에미르 스파히치-멘수르 무즈자가 포백에 섰다. 무하메드 베시치-미랄렘 피야니치가 중원에 섰고 세나드 룰리치-즈브즈제단 미시모비치-이제트 하이로비치가 원톱 에딘 제코를 지원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행운의 골로 앞서 갔다. 리오넬 메시가 왼쪽에서 올린 공이 보스니아 수비수 세아드 코로시냑의 왼발에 맞고 골대로 흘러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아게로와 메시를 이용해 보스니아를 흔들었지만, 번번히 보스니아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도리어 보스니아에 수차례 역습 기회를 허용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피야니치가 긴 패스를 투입했고 하이로비치가 수비라인을 허물고 로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로메로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위기를 극복한 아르헨티나는 연달아 보스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디마리아가 왼쪽에서 라보나 킥으로 올려준 공을 수비가 걷어내자 마스체라노가 이 공을 30m 지점에서 곧바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베고비치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공격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별 소득이 없었던 막시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고 센터백 캄파냐로를 대신해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를 투입해 포메이션을 4-3-3으로 전환했다.
공격적인 포진에도 소득을 거두지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 메시가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보스니아 진영에서 공을 잡은 그는 드리블로 보스니아 수비진을 파고 들어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을 만들었다. 전반 보스니아의 협력 수비에 무력했던 메시는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개인기를 뽐내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2호골이자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여유를 찾은 메시는 연달아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2분 이과인의 머리에 날카로운 패스를 배달했고 후반 36분 빠른 돌파로 역습을 이끌었다. 스파히치의 백태클이 무색한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골을 내줬으나 수비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첫 승을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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