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가운데)가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16일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 MBC 중계화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벤제마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포르투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고감도 골 감각을 뽐냈다. 전반 45분 폴 포그바(21·유벤투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 넣었다. 몸이 풀린 벤제마는 후반 온두라스를 맹폭했다. 후반 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요한 카바예(28·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다. 골대 오른쪽 위를 맞은 공은 온두라스 콜키퍼 노엘 바야다레스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벤제마는 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디디에 데샹(45) 프랑스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올리비에 지루(28·아스널)를 원톱으로 중용했다. 벤제마는 마지막 평가전인 자메이카와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주 포지션이 아닌 왼쪽 공격수였다. 하지만 자메이카전에서 벤제마는 2골 2도움을 폭발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결국 데샹 감독은 '벤제마 원톱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는 적중했다. 벤제마는 원톱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벤제마는 대표적으로 저평가되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언제나 제 몫을 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소속팀에서 원톱이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와 가레스 베일(25) 등 측면 공격수의 득점력이 높아 공격의 윤활유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임무를 정확히 수행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여름이 되면 이적설이 고개를 든다.
벤제마는 공격 중심으로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빼어난 결정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프랑스의 공격 주역으로 나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단숨에 2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벤제마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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