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지만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메시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유로스포트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조국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작렬했지만 웃지 않았다.
메시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히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선물했다.
하지만 메시는 승리에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라 많은 걱정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훌륭한 팀이었다"며 "아르헨티나는 더욱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반성하는 자세를 취했다.
메시 말처럼 아르헨티나는 객관적인 전력 우세에도 불구하고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메시를 비롯한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 시티)와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 등 공격진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거친 수비에 막혀 힘을 내지 못했다. 메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승점 3을 차지했다는 것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아게로 역시 고전했음을 인정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지만, 오늘 운이 따른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디 마리아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도 "승점 3을 기록했다"며 만족함을 내비쳤다. 알레한드로 사베야(60) 아르헨티나 감독은 "전반전에 실패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적으로 내 실수다. 경기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F조 1위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22일 이란, 26일 나이지리아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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